[선수 interview] 가장 아름다운 착지를 위해: 멀리뛰기 선수 박혜정

  • 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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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번째 스토리의 주인공은 한국체육대학교에 재학중인 멀리뛰기 선수 박혜정님 입니다. 








"사실 지금이 슬럼프인데요. 올해는 꼭 개인 최고 기록도 깨고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싶어요."


이번 with pro 스무 번째 인터뷰, 특별히 한국체육대학교에 직접 방문하여 멀리뛰기 박혜정 선수와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한국 체육대학교는 처음 방문해보는 거였는데, 정문에 들어서자마자 큰 잔디 구장과 운동복을 입고 돌아다니는 학생분들을 보며

누가봐도 운동하는 학교구나! 라는게 느껴졌어요 :) 

박혜정 선수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인터뷰 처음부터 끝까지 열정적인 모습으로, 본인의 종목에 대한 건강한 욕심과 열정이 느껴질 정도였어요. 


박혜정 선수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학교를 졸업한다고 해요.

졸업 후에도 계속해서 운동을 이어가고자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 가장 큰 목표는 개인 최고 기록을 깨는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는데요. 좋은 기록으로 1등을 하고 싶다고 하셨어요. 


육상과의 첫 시작은 우연이었지만, 올해만큼은 육상과 운명이었던 것처럼 개인 최고 기록을 꼭 달성하셨으면 좋겠네요 :) 

블루그레인도 한 열정하는데 :), 열정적인 에너지가 조금이라도 전달되었으면 좋겠네요! 



열정 가득한 박혜정 선수와의 인터뷰를 확인해보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체대에 재학중인 멀리뛰기 선수 박혜정입니다. 



한국체육대학교에는 처음 방문했는데, 누가 봐도 운동할 것 같아 보이는 학생들이 많네요! :)

보통 학교에서의 일주일은 어떻게 흘러가나요?


수업이랑 훈련을 병행해요. 토요일까지 훈련하고, 일요일은 대부분 쉬는 편이죠. 

저는 오전에는 수업을 듣고 오후에는 본 운동을 진행해요. 

보통은 이렇게 주 6일, 매일 운동하고 토요일 오후나 일요일 정도 쉬는 것 같아요. 



그럼, 혜정 선수의 하루 루틴은 어떻게 될까요?


보통 아침에 일어나서 물부터 500ml 마시고 새벽 운동 하고, 오전에는 수업듣고 치료실 갔다가 점심도 먹고 오후에는 운동을 해요! 

새벽 운동은 6시 반쯤 하죠.



하루를 정말 알차게 보내는 것 같은데요. 평상시 식단 조절도 하는 편인가요?


따로 식단을 지켜서 하기 보다는 좀 야채 위주로는 많이 먹으려고 해요 :) 건강식으로요!

 


이쯤에서, 한국체대 최고의 맛집을 추천해준다면? :)


'인조이 더 주스' 라는 포케와 샐러드 맛집이 제일 먼저 떠오르고, '탄다 타' 라는 삼겹살집도 맛있어요! :)






이쯤에서, 한국체대 최고의 맛집을 추천해준다면? :)코로나 시기동안 기숙사-훈련장만 왔다갔다 해서 엄청 답답했을 것 같아요.

이번 해가 마지막 학년이라고 들었는데, 보통 한국체대 학생들은 졸업 후 진로가 어떻게 되나요?


보통은 실업팀으로 가서 운동을 계속 하거나, 대학원에 진학해 학업을 이어가는 경우, 지도자로 나가는 경우 등 다양한 것 같아요. 실업팀의 경우에는 스카우트 제의를 통해 들어가게 되는 편이죠.



혜정 선수도 좋은 팀에 들어가는게 목표라고 하셨는데, 운동을 시작하신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중학교 때 체육중학교를 진학하면서 본격적으로 운동을 했으니까 이제 딱 10년 정도 된 것 같아요. 근데 저보다 더 긴 경력을 가진 친구들도 많아요 :)



그럼, 운동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신 걸까요?


저는 초등학교 시절 때부터 욕심이 진짜 많아서 이것도, 저것도 다 제가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었어요. 

그래서 육상대회도 나갈 사람 있냐고 해서 제가 나간다고 했죠. 이렇게 우연한 계기로 나가게 됐는데 거기서 체육중학교 선생님 눈에 띄어서 운동을 한 번 해보지 않겠냐고 제안을 받았어요. 그래서 고민 끝에 체육중학교에 진학해보자! 해서 그때부터 전문적으로 배우기 시작했죠. 







보통 육상선수분들이 다 혜정선수처럼 어릴 때 시작하시던데, 대부분 체육중학교로 진학을 하는 경우일까요?


많은 편이긴 한데, 또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아요. 여러 방법이 있어서, 일반 중학교의 육상부를 들어가는 경우들도 많죠.



혜정선수는 육상대회에 나가고 싶어요! 해서 나갔다고 하셨는데, 사실 이런 경우에는 원래부터 달리기에 좀 자신이 있어야 나간다고 할 수 있잖아요? 체육대회를 하면 계주는 도맡아 하셨는지 궁금한데요? :)


네 담당이었어요 :) 기본적으로 체육도 좋아했구요!



그럼 첫 출전하셨던 육상대회는 규모가 어느 정도였나요?


제 고향이 전남 해남인데, 군 대회와 도 대회를 나갔었어요.



체육중학교를 진학하는다는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 같은데, 시작하는 데 있어 제일 크게 영향을 준 사람이 있을까요?


저는 그때 사실 운동에 대해서는 아예 몰랐고, 제 주변에 육상쪽과 관련된 일을 하시는 분도 아예 없어서 그냥 제 자신을 믿었던 것 같아요. 그때 그냥 제가 하고 싶은 마음이 제일 커서 부모님한테 해보고 싶다 하니까 부모님도 처음에는 공부를 계속 하는게 낫지 않겠냐고 하셨는데, 그래도 제가 고집을 꺾지 않으니 그럼 해봐라 해서 시작하게 됐어요. 

부모님은 항상 제 뜻을 믿어주시는 편이거든요. 

 





와, 정말 멋있는 말이네요! 자신감 있는 태도는 저도 배우고 싶어요. 

그러면, 조금 다른 얘기로 넘어가서 선수이기도 하지만 대학생이기도 하시잖아요? 

대학생이 되면 해보고 싶었던게 있으셨을까요? 누구나 다 대학생이 되면 해보고 싶은 로망이 있잖아요 :)


저는 동아리였던 것 같아요. 그거 말고는 다른 과 친구들하고도 친해지는 거나 대외활동도 많이 해보고 싶었어요! 



그럼 혹시 동아리를 하고 있거나 했었던 게 있었을까요?


저는 수영동아리를 하고 있어요. 아침에도, 방금도 수영하고 왔어요 :)



동아리에서도 운동을 하시네요! :) 

아까 토요일 오후나 일요일에는 쉬신다고 했는데, 그럴 때는 주로 뭘 하면서 보내세요?


저는 나갈 때도 있고, 안 나가면 그냥 책을 많이 읽어요.



만약에 당장 내일 쉴 수 있다, 한다면 어떤 걸 제일 해보고 싶으세요?


저는 당일치기로 강릉에 다녀오고 싶어요. 그냥 자연에 파묻힌 느낌으로 :) 구경하고 싶어요.



최근에 여행을 다녀온 곳이나, 아니면 올해 여행 계획이 있으세요?


올해는 사실 아직 여행을 못갔어요. 근데 올해 이제 체전끝나고 나면 혼자서 해외여행을 가보고 싶어요!


 

혼자서 여행하는게 쉽지 않은데 :) 그럼 보통 체전은 언제 시작해서 언제 끝나나요?


10월부터 시작해서 중순이면 다 종료가 돼요. 






그럼 선수분들은 보통 체전을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준비를 하시는 편인가요?


네 그런 것 같아요.



관련해서, 선수로서 올해 젱리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올해는 일단 좋은 기록으로 1등을 하고 싶고, 제 개인 최고 기록도 깨고 싶고 졸업 시즌이니까 좋은 팀에도 들어가고 싶어요. 

 


기록을 깨는 데에 대한 강렬한 의지가 돋보이는데요. 혹시 선수 생활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일까요?


최고 기록을 세울 때마다 기억에 남기는 한데요. 특히 저는 고3 종별 시합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제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약 3-4년간 기록에 진전이 없었는데 고3 때 개인 기록을 깨서 그때가 정말 기뻤어요.



그렇게 깨게 된 계기가 있었을까요? 몇 년 만의 공백을 이겨낸 특별한 마음가짐이 있으셨다던지.


그때는 훈련을 진짜 열심히 해서 이거는 기록을 못 깰 수가 없다고 생각했었고, 지도자 선생님을 굉장히 신뢰했어서 이렇게 가르쳐주시는데 내가 못할 리가 없지 하고 자신감이 있었던 것 같아요! 다른 때와는 다르게.





역시 준비된 사람한테 기회는 찾아오는 거죠 :) 반대로, 슬럼프였던 기간이 있었을까요?


지금이 슬럼프인데요, 사실은. 부상도 계속 낫지 않고 중첩이 되어 있고, 기록의 진전이 없어요. 고 3때 기록에서 다시 또 기록의 진전이 없어서 지금이 슬럼프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동안 인터뷰했던 선수분들도 뭔가 나아가지 못하고 멈춰있을 때 슬럼프라고 많이들 하시더라고요. 

답답한 마음도 드실텐데, 시간을 돌려서 운동을 처음 시작했을 때 나한테 제일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일희일비 하지말고, 순간순간 포기하지 말고 그냥 꾸준하게 갔으면 좋겠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꾸준함의 힘을 믿거든요.



블루그레인도 꾸준히 운동하는 것의 힘을 믿는데요. 혜정 선수님도 꼭 올해에는 개인 최고 기록을 깨실 수 있을 거에요. 그럼, 선수로서 나를 표현하는 #해시태그 하나를 만든다면?


#여름. 저는 여름을 가장 좋아하는데요. 그 여름의 뜨거움이 열정을 상징한다고 생각하고, 여름의 푸릇푸릇함이 굉장히 역동적이라고 생각해서 여름만큼 뜨겁고 푸르른 사람이 되고 싶어서 여름이라는 해시태그를 선택하고 싶습니다. 

 




혜정 선수와 인터뷰하면서 느낀건, 굉장히 열정적인 사람이라는 건데요. 선수 생활한지 벌써 10년 정도 되셨는데, 매번 그렇게 열정적으로 임하실 수 있는 원동력은 뭘까요?


욕심이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또 그리고 일단 시합의 결과가 좋아햐 하니까. 열정이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 같아요 :) 

결과를 못 보여주면 그 욕심만큼이나 지치게 되는데 어쩔 수 없더라구요



이렇게 힘들게도 하는 육상이지만, 그럼에도 계속 할 수 있는 육상의 매력은 어떤 거라고 생각하세요? 본인의 종목인 멀리뛰기에 대해서도요!


육상에는 생각보다 여러 종목이 있거든요. 그래서 되게 다채롭고 누구나 쉽게 접근은 할 수 있지만, 누구나 잘 하지는 못한다는게 육상의 매력 같아요. 멀리뛰기는 운동이지만 아름다운 부분이 있어요. 착지 동작 같은 것들이요! 그 모습이 저는 멋있는 것 같아요. 





그럼 선수로서 말고, 그냥 혜정님으로서 올해 목표를 물어보고 싶어요.


저는 혼자 여행가보는 것, 그리고.. 기록 깨는 것 :)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 결국 선수로서의 목표도 포함이네요



결국엔 선수로 시작해서 선수로 끝나는 인터뷰였네요 :) 간단한 소감 한 마디 해주신다면?


인터뷰라고 해서 긴장 많이 했는데, 편한 분위기에서 제 이야기 하면서 스스로에 대해 돌아볼 수 있어서 좋았고, 블루그레인도 알게 되서 너무 좋았어요!





여름을 닮은 혜정 선수와의 인터뷰였습니다

 

이제 곧 혜정 선수의 시즌이 다가오네요! :)

제일 빠른 대회가 6월달이라고 하셨는데, 부상없이 남은 대회들을 잘 마무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도 박혜정 선수의 이름을 잘 기억해두세요! 언젠가 스포츠 뉴스의 헤드라인에서 만날 것 같은 이름이니까요 :) 


종목에 대한 사랑과 욕심, 열정이 정말 많이 느껴졌던 인터뷰였는데요. 

이렇게 하나를 열정적으로 임하기가 더 어려워지는 세상에서 다시 한 번 순수한 열정이 가진 힘에 대해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혜정 선수가 멀리뛰기의 매력으로 착지를 꼽아주셔서, 멀리뛰기의 착지 동작을 다시 한 번 살펴봤는데요. 정말 멋있고 마치 예술 동작같더라구요! 

혜정 선수가 과거의 본인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처럼, 

일희일비하지말고 꾸준히 본인의 속도대로만 간다면 올해 그 누구보다 아름다운 착지를 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드네요 :)



여러분들, 올해가 벌써 반이 지나가고 있다는 거 아시나요? 꾸준히, 건강하게 보내셨는지 모르겠네요 :) 

혹시 목표했던 것들이 맘대로 잘 안된다고 하더라도 잊어버리고 꾸준히 밀어붙여보자구요! 






박혜정 선수 instagram: https://www.instagram.com/hyedong._/

블루그레인 instagram :  https://www.instagram.com/bluegrai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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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을 건강하게. 

블루그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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