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세계 최고 권위의 마라톤 대회, 마라톤 러버라면 눈여겨 봐야죠!
안녕하세요 블루그레인입니다.날이 따뜻해지고, 코로나도 풀리면서 마라톤 대회들도 많이 진행되는 것 같은데요! 블루그레인에서도 4월의 첫 날부터 러닝챌린지 SWEAT RUN을 진행했었습니다 :)요새는 초보자가 뛸 수 있는 단거리 마라톤도 많이 보이는데요! 러닝을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라면, 마라톤에도 관심이 많으실 것 같아요!오늘은 그래서 '세계 4대 마라톤' 중 하나인 보스턴 마라톤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해요.왜 하필 4대 마라톤 중 보스턴 마라톤이냐면! 이 마라톤은 매년 4월 셋째주 월요일에 개최되거든요 :)바로 이번 주였죠? 올해도 어김없이 보스턴에서 마라톤이 진행됐는데요. 이번이 무려 127회라고 하니, 1년에 한 번 열리는 이 보스턴 마라톤이 얼마나 역사가 깊은지 아시겠죠!올해는 에번스 체벗이 2연패를 달성했고, 기록은 2시간 05분 이라고 하네요!이번 경기에는 남자 마라톤 세계기록(2시간 01분 09초)를 보유한 킵초게도 뛰었는데요. 킵초게는 보스턴 마라톤과 같은 풀코스 대회를 총 17번 참가했는데 그 중 15번을 우승한 대단한 선수에요. 하지만 이번 보스턴 마라톤에서는 2시간 09분을 기록하며 자신의 기록 중 가장 느렸다고 해요. 순위도 6위에 그쳤죠. 보스턴 마라톤은 1897년에 시작되었는데요. 1896년 처음 시작된 아테네 근대 올림픽을 기념하고자 이듬해인 1897년에 첫 대회가 열렸다고 해요. 그래서 올림픽을 제외하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마라톤 대회라고 하네요! 이런 유서깊은 보스턴 마라톤이 열리지 않은건 약 120년 동안 딱 세번이었는데요. 1918년 제 1차 세계대전, 1949년 제 2차 세계대전, 그리고 2020년 코로나 때문이라고 해요 :(전쟁과 맞먹는 바이러스의 무서움이네요!보스턴 마라톤은 그 권위답게 매년 2만 명 이상이 참가하며 관람객 수만 50만 명인 대형 행사인데요. 1996년, 100번째 대회에는 무려 3만 8천명이 참가해 국제 마라톤 최다 참가 기록을 세웠죠. 너무 규모가 커지자, 국제 마라톤 대회 중에는 유일하게 참가할 수 있는 자격 조건을 만들었는데요! 대회 직전 2년 안으로 공인 대회에서 완주한 경험이 있는 성인이어야 하며, 그 기록은 3시간 이내여야 하죠.이렇게 아무나 참여할 수 없는 마라톤에 참가한 한국 선수들도 있는데요!1947년, 독립 이후 한국인으로 처음 참가한 서윤복이 2시간 25분을 기록하며 무려 1위를 했고, 이는 아시아인 최초로 보스턴 마라톤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우라고 하네요! 그 당시 해방 직전의 혼란한 상황 속 어렵게 훈련을 이어가며 모금을 받아 간신히 보스턴에 갈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마라톤 대회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우승까지 하며 한국에 있던 우리나라 국민들에게도 많은 힘이 되어줬다고 해요.이에 관한 이야기가 2023년에 영화로 곧 개봉예정이래요! '보스턴 1947' 인데요. 저도 이제 이 이야기를 알게 됐으니 영화를 보러 갈 것 같아요 :)그리고 불과 3년만인 1950년, 세 명의 한국인이 1,2,3위를 전부 차지하게 되었는데요!함기용, 송길윤, 최윤칠이 연달아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한거에요! 아무도 예상 못한 일에 뉴욕타임즈에 보스턴 마라톤에 관한 기사가 실리기도 했어요. 이 당시 상황으로는 참가하는 것조차 어려웠을텐데, 1,2,3위 전부 한국인인 대기록까지 세우다니 정말 멋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50년 뒤인 2001년, 잘 알고 있는 이봉주 선수가 2시간 9분 43초로 또 한 번 우승을 차지해요.그래서 보스턴 마라톤에서 얻은 한국인의 금메달이 무려 세 개나 되죠!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이 샘솟네요 :)그렇다면 보스턴 마라톤의 코스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요?코스는 메사추세츠 주 홉킨튼에서 시작해서 보스턴에서 끝나는데요. 여러 마을을 통과하며 마지막에 "heartbreak Hill"로 알려진 4개의 언덕 코스까지 통과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 코스를 통과하면 메사추세츠 주 유명 랜드마크인 팬웨이 파크와 의회 의사당 등을 지나게 되고, 마지막에 보스턴 시내의 거리를 달리면 결승선을 만나게 되죠. 이런 어려운 코스 덕분에 더욱 인기가 많다고 해요 .또 한 가지, 보스턴 마라톤 하면 유명한 사건이 하나 있어요. 바로 보스턴 마라톤 테러인데요.지금으로부터 10년전인 2013년,평상시와 다름없이 평화롭게 시작된 보스턴 마라톤, 결승선 근처에서 갑자기 두 개의 폭탄이 터지죠!이로 인해 마라톤을 지켜보던 관중과 참가자 중 3명이 사망하고 180명 이상이 부상을 입는 참혹한 상황이 벌어졌고, 이 부상마저 팔 다리를 잃는 수준의 큰 부상이었다고 해요. 건너편에 있던 보스턴 시립 도서관의 창문이 파손될 정도였다고 하니, 폭탄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감이 오실텐데요. 이는 일부러 대량 인명피해를 노린 테러 사건이었죠. 그나마 다행인건 부상자가 많았음에도 행사를 위해 배치되었던 경찰관, 군인, 구급 대원이 많았기 때문에 폭발 직후 신속히 대처하고 구조 작업에 돌입했다고 해요.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빠져나가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들을 막을 수 있던 거죠. 또한 sns를 통해 실종자를 찾는 메세지가 널리 퍼지고, 후속 보도가 빠르게 공유되면서 사건 이후의 대처도 잘 했다고 해요.이 사건을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아메리칸 맨헌트: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 가 있는데요. 관심이 있는 분들은 이 다큐를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범인은 2명이었으며, 형제였다고 해요. 형은 경찰과 대치중에 동생이 탄 차에 치여 사망했고, 동생은 도망쳤으나 결국 체포되었고 2022년 9년만에 최종 사형 판결을 받았죠. 보스턴 마라톤 테러 사건 이후, 이듬해 열렸던 마라톤 행사에서는 테러 당시 보여줬던 빠른 대처와 추가적인 보안 조치로 기록적인 참가자 수로 이상없이 경기를 마쳤다고 해요. 그리고 보스턴은 '원 보스턴 데이(One Boston Day)'를 제정하여 이 사건을 기억하고 도시의 회복을 기념하기 위해 행사를 여전히 진행하고 있어요.이 테러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보스턴이 보여줬던 조직적 대처를 기념하며 더욱 탄탄한 도시를 만드려고 하는거죠. 권위가 있는 마라톤 행사인만큼 여전히 기억하고 발전하려는 게 좋은 영향력을 전파할 수 있을 것 같아요!이렇게 해서 세계 최고 권위의 마라톤 대회인 보스턴 마라톤에 대해 알아봤는데요!딱 뛰기 좋은 날씨가 됐으니 이 글을 통해 마라톤에 관심이 생기셨다면 지금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거리의 마라톤 대회도 많으니 한 번 참여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